빈맥 증상과 응급 처치, 고주파 전극도자 절제술 받은 이야기

빈맥이란 질환을 아시나요? 심장이 갑자기 두근두근 뛰기 시작하는데, 멈출 기미가 없이 숨 가쁘게 뛰는 현상입니다. 귀가 먹먹 해지고 다리에 힘이 풀려서 주저앉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처음 부정맥 빈맥 증상이 나타난 것은 2016년 정도의 어느 여름이었습니다. 그 후 아무렇지 않게 지내다. 2018년 7월 두 번째 빈맥 증상이 나타났습니다.

빈맥 - 불편함을 안고 사는 심장질환

첫번째 빈맥을 겪었을 때는 처음이라 당황했습니다. 100미터 달리기를 하고 난 후와 같이 심장박동이 빨라지는데, 이 요동치는 심장이 진정될 기미를 보이지 않더군요. 저녁 8시쯤이었습니다. 아이가 자전거를 타고 달리고 저는 조금 뛰어가는 그런 상황이었습니다. 운동을 심하게 하지도 않은 상태에서 심장박동이 빨라지니, 많이 당황했었어요. 

일 때문에 며칠 충분히 자지 못하고 당일만 커피를 4~5잔 정도 마셨습니다. 몸이 피곤할 때 이런 상황이 발생하나 봅니다. 

와이프가 운전을 하고 근처 큰 병원의 응급실로 달려가 항부정맥 주사를 맞고 심장이 정상으로 돌아왔어요. 

 

두 번째 빈맥 - 2018년 8월

2018년 8월. 유난히 더웠던 날이었습니다. 가족과는 떨어져서 다른 도시에서 직장을 다니는데, 한밤중에 빈맥이 왔어요. 주섬주섬 옷을 챙겨 입고 콜택시를 불렀습니다. 새벽에 대학병원 응급실로 갔어요. 몇 년 전과 마찬가지로 항부정맥 주사를 맞고 정상이 됐습니다. 주사를 맞고 심장의 상태를 정상으로 되돌리고 잠깐 안정을 취한 뒤 집까지 터덜터덜 걸어왔습니다. 웃옷을 뒤집어 입었더군요. 경황이 없었습니다.    

대학병원 응급실에 입원한 모습

 

빈맥의 증상

빈맥의 증상이 그렇습니다. 숨은 쉬는데 충분하게 숨을 쉬는 것 같지않고 심장이 계속 뛰는 것이 먹먹한 귀를 통해 느껴집니다. 다리에 힘이 풀려서 주저앉을 것 같습니다. 정상인 심장은 분당 60~100회를 뛴다고 합니다. 저의 경우에는 200이 넘었어요. 심장이 이완은 안되고 계속 수축만 일어납니다. 결국 충분한 양의 산소가 혈관을 통해 온몸에 퍼져야 하는데, 산소부족 현상이 일어난 것이죠. 

빈맥 치료

응급실에서 퇴원하면서 바로 가장 빠른 시간으로 검진을 위해 순환기내과로 예약을 했습니다. 심전도 검사를 할 수 있는 '홀터'라는 기계를 부착하고 24시간 동안 심장의 오작동을 측정했습니다. 검사 결과를 받아도 심장에는 아무 이상이 없는 것으로 나옵니다. 한시적으로 심장에 이상에 생기는 질환이라 정확하게 측정하기는 곤란한 것 같습니다. 언제 또 이런 일이 재발할지 모르니 불안합니다. 불편함을 안고사는 질환입니다. 

 

충분히 상담을 받고 안양의 대학병원에서 고주파 전극도자 절제술을 받기로 했습니다. 언제 발생할지 모르는 고통 때문에 불안하기는 싫었거든요. 그리고 간단한 시술을 받으면 재발이 안된다는 말에 시술을 받기로 했습니다. 

 

 

빈맥이 발생했을 때의 응급처치

심장에 이상이 생긴 일이니 응급실로 엉거주춤한 자세로 걸어 들어가면 모두 깜짝 놀랍니다. 당직이셨는지 많이 놀란 의사선생님이 이런저런 이야기를 해 주는데, 이 상태로 빨리 뛰다가 심장이 멈출 수도 있다. 라는 말을 해줬어요. 치료를 받기 위해 입원한 후에 알게 된 사실이지만 빈맥이 원인이 되서 심장이 멈추고 사망에 이르는 일은 드물다고 합니다. 최악의 경우가 실신하는 정도라고 담당 의사가 말을 해주더군요. 빈맥이 발생했을 경우 몸을 쭈구르기고 앉아서 숨을 참고, 있는 힘껏 몸에 힘을 주라고 합니다. 

 

저야 고주파 전극도자 절제술을 받았기 때문에 빈맥은 완치된 상태라 알려준 응급처치를 써먹을 일이 없었지만, 빈맥이 발생해도 절대 당황하지 마시고 저를 담당하셨던 의사 선생님 말씀처럼 한번 해보세요. 몸을 최대한 작게 만들어서 숨을 참고 몸에 힘을 주기. 

 

시술 받은 이야기는 다음 포스팅에 하겠습니다. 아래의 포스팅 참조하세요. 부정맥으로 고생하시는 분들에게 도움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빈맥 치료 시술 받은 후기 '고주파 전극도자 절제술'